고려와 조선의 국방 정책 비교

고려와 조선은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과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적인 국방 정책을 운영하였습니다. 고려는 대외 방어와 북방 개척을 중심으로 군사 체제를 구축했으며, 조선은 유교적 왕도 정치를 바탕으로 방어 중심의 국방 정책을 펼쳤습니다. 두 왕조는 외적의 침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사 조직, 성곽 방어, 외교 전략 등의 측면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사용하였습니다.

고려와 조선의 국방 정책은 각각의 시대적 특성과 주변국과의 관계 속에서 발전하였으며, 군사 체제와 외교 전략에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려와 조선의 국방 정책을 비교하여 그 차이점과 공통점을 분석해보겠습니다.

고려와 조선의 국방 정책 비교

고려의 국방 정책

고려는 북방 민족의 위협과 해상 방어를 중점으로 군사 체제를 운영하였으며, 강력한 **중앙군과 지방군**을 기반으로 한 방어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 중앙군(2군 6위): 수도 개경과 왕실을 보호하는 **2군(응양군, 용호군)**과 국방을 담당하는 **6위(좌우위, 신호위, 흥위위 등)**를 운영하였습니다.
• 지방군(주현군과 주진군): 지방의 방어를 위해 주현군(행정 지역 방어)과 주진군(국경 방어)을 배치하였습니다.
• 별무반 운영: 윤관이 1104년 여진 정벌을 위해 **기병(신기군), 보병(신보군), 궁병(항마군)**으로 구성된 별무반을 창설하였습니다.
• 대외 방어 정책: 거란, 여진, 몽골 등 북방 민족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천리장성**을 축조하고, **삼별초**를 조직하여 대몽 항쟁을 전개하였습니다.
• 해상 방어: 고려는 해상 세력인 **강감찬의 귀주대첩(1019), 정지 장군의 진포대첩(1380)** 등을 통해 외적을 방어하였습니다.

고려는 강력한 중앙군과 국경 방어 체제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군사 작전을 수행하였으며 **북진 정책과 대외 항쟁이 주요 국방 전략**이었습니다.

고려는 북방 민족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기동력 있는 군사 체제를 운영하였으며, 외교와 군사 작전을 병행하는 전략을 사용하였습니다.

조선의 국방 정책

조선은 고려와 달리 유교적 왕도 정치를 바탕으로 방어 중심의 국방 정책을 운영하였으며, 성곽과 군사 조직을 정비하여 효율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 5위 체제 운영: 조선 전기에는 수도 방어를 위한 **5위(중위, 좌위, 우위, 전위, 후위)** 체제를 운영하였습니다.
• 진관 체제와 제승방략: 국방을 위해 지방 군사 체제를 정비하였으며, 세조 대에는 **진관 체제**, 명종 대에는 **제승방략 체제**가 도입되었습니다.
• 훈련도감 창설: 임진왜란(1592) 이후 효율적인 군대 운영을 위해 **삼수병(포수, 사수, 살수)**으로 구성된 훈련도감을 운영하였습니다.
• 성곽 방어: 수도 한양을 중심으로 **4대문과 4소문**을 구축하고, 전국적으로 **읍성, 진성, 산성**을 설치하여 방어력을 강화하였습니다.
• 대외 외교 정책: 조선은 명나라와 사대 외교를 유지하며, 북방의 여진과 일본과의 외교를 조율하는 **회유와 무력 대응 전략**을 사용하였습니다.

조선은 방어적 국방 정책을 유지하며, 군사 조직을 정비하고 외교를 활용하여 외부의 침략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사용하였습니다.

조선은 성리학적 사상을 기반으로 방어 중심의 국방 정책을 운영하였으며, 강력한 성곽 방어 체제를 구축하여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였습니다.

고려와 조선의 국방 정책 비교

고려와 조선의 국방 정책은 시대적 배경과 외교적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각각의 군사 전략과 조직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보였습니다.

구분	고려	조선
군사 조직	2군 6위, 주진군, 별무반	5위, 진관 체제, 훈련도감
방어 체제	천리장성, 삼별초	성곽 방어, 한양 중심 방어
대외 정책	거란·여진·몽골과 전쟁	명과 사대 외교, 일본 회유
전쟁 대응	적극적 정벌과 방어	방어 중심의 대응

결론

고려는 외세의 침략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며, 군사적 대응과 외교 전략을 병행하는 국방 정책을 운영하였습니다. 반면 조선은 유교적 통치 이념을 바탕으로 방어 중심의 국방 체제를 구축하고 외교를 활용하여 외적의 침략을 예방하는 전략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러한 국방 정책의 차이는 각 왕조의 정치 이념과 국제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으며, 조선 후기에는 국방 정책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개혁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